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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수출 감소, 주력품목 경쟁력 하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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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0-07-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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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최근 대중국 수출 급감의 원인과 과제’ 분석!/// 수출품목 의존도 편중된 ICT 분야서 점유율 빼앗겨

지난해 한국 수출은 부진을 겪는 가운데 특히 중국시장에서 -16.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이를 수출의존도가 치중된 일부 주력품목의 시장점유율을 경쟁국에 빼앗긴 탓이라고 분석했다.




KIEP가 7월 7일 발간한 ‘최근 대중국 수출 급감의 원인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은 중국의 10대 수입국 중 관세전쟁이 있었던 미국을 제외하고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가장 큰 국가였다. 2019년 중국의 대한국 수입성장률은 -15.1%를 기록해, 중국의 대세계 수입성장률(-2.7%)보다 훨씬 처참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점유율은 2018년 9.65%에서 2019년에는 8.42%로 1.23%p 하락했다.




보고서는 2019년 대중국 수출 감소의 62.7%는 메모리반도체 부진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메모리반도체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점유율이 25.6%에 달하는 최대 수출품목인데 이 메모리반도체 대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30.4% 감소한 것이다.




또 2019년 대중국 수출 감소의 77.9%가 하이테크 제품군의 대중국 수출 감소에서 나왔다고도 짚었다. 2019년 ICT 제품군의 대중국 수출액은 약 814억 달러였는데, 이는 대중국 수출액의 47%에 달하는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9.8% 감소한 수치였다. 한편으로 한국의 수출 감소분은 경쟁국으로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ICT 제품 수입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7년 20.5%에서, 2018년에는 21.0%로, 2019년에는 17.5%로 하락한 반면, ASEAN과 대만의 점유율은 각각 2.47%p, 1.72%p 상승했다.




보고서는 전자부품에서는 대만과 ASEAN에 의해, 광전자 분야에서는 대만과 EU에 의해, 신소재 분야에서는 일본과 대만에 의해 기존 한국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이 잠식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KIEP는 일부 품목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로 인해 대중국 수출의 변동성이 커졌고, 중국 수입시장 구조와의 부합성도 경쟁국보다 뒤떨어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로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비내구소비재 수출은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출품목 다변화의 필요성을 주지했다.




●코로나19로 중간재 위주 수출 ‘경고등’ = KIEP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수출 둔화와 산업생산 위축으로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은 악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산업생산 둔화는 중국의 중간재 수요 감소로 이어져, 대중국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간재의 대중국 수출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공무역용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1~5월 중국의 가공무역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0%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반무역 부문에서의 -7.4%보다 심각한 수치다. 반면 가공무역 수입증가율은 -8.2%로 일반무역 부문의 -8.0%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증가율은 2019년 -16.1%에 이어 2020년 1~5월 중에도 -9.3%로 감소세가 계속됐다. 문제는 중국 수입시장에 진입한 다른 국가들보다 한국이 받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한때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산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증대될 것이 기대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입대체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긴 품목에서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8년 8.4%에서 2019년에는 8.0%로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대만(-0.16%p)과 일본(-0.08%p)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도 한국의 점유율 하락 폭이 컸다.




중국의 대미 규제품목 수입에서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1.43%p 하락한 가운데, ASEAN과 EU의 점유율은 각각 2.76%p, 0.79%p 상승했다. 반면 중국과 밀접한 협력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한국, 대만의 점유율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는 과정에서 한국산 제품이 미국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경고했다.




KIEP는 중국 수입시장에서 각국 점유율에 비례해 미국산 대체가 이뤄질 경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2020년 최대 약 37억~5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8년 대중국 수출액의 약 1.8~2.5% 상당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산업기계, 전기기기 및 장비,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품목에서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진단했다.




●수출 다변화로 리스크 분산해야 = 보고서는 중국시장과 일부 품목에 치중돼있는 과도한 무역의존도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 2018년 한국 수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 달했다.




이는 우리 기업의 투자가 중국시장에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한국수출입은행 조사에 따르면 재중 한국기업을 통한 대중국 수출 규모는 최소 64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2018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인 1621억 달러의 39.2%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중국 내 관계사로부터의 조달에 따른 간접수입을 감안할 경우, 이 규모는 740억 달러로 늘어난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최대 45.5% 정도가 재중 한국계 기업이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재중 한국기업의 현지조달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마찰이나 코로나19 등으로 현지 한국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위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결국에는 중국 외 시장으로 수출과 투자를 모두 분산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셈이다.




한편으로는 수출상품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여전히 일반무역 비중이 작고 가공무역과 보세무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전략을 활용하는 데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다.




2019년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의 점유율은 2016년 7.2%에서 2019년에는 5.5%로 하락한 바 있다. 중국의 수입구조에서 내수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무역의 비중은 61%인데,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일반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9.7%에 불과했다.




2016~2019년 중국의 내수용 수입은 연평균 13.5%의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한국의 대중국 내수용 수출은 연평균 3.6% 증가에 그쳤다. 한국의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2019년 중국의 내수용 수입은 1.6% 감소한 데 그쳤으나, 한국으로부터의 내수용 수입은 689억 달러로 전년보다 12.0% 감소했다. 중국 일반무역 수입 점유율은 EU가 15.4%, ASEAN이 11.7%, 일본이 8.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점유율은 5.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반무역 품목 중에서 소비재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2019년 8.2% 증가한 데 이어 2020년 1~5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국이 내수 중심 성장을 꾀하는 만큼, 소비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용 중간재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향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을 안정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메모리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구조를 벗어나, 중국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품목에서 공급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메카트로닉스, 바이오, 생명과학 등 중국의 수입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한국의 공급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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